오늘은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의 대표격의 악기인 가야금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가야금은 오랜 역사를 가진 악기로,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악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가야금의 유래부터 구조, 연주법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야금의 역사와 유래
가야국에서 유래
가야금은 가야국에서 유래한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야국은 고대 한반도 남부에 위치한 연맹 왕국이었죠. 가야국의 ‘금(琴)’이 가야금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야국이 신라에 망한 후에도 가야금은 전승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야금의 기원에 얽힌 설화
가야금의 기원에는 ‘가얏고(伽倻古)’라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신라의 명장 우륵이 중국에 갔다가 비파를 보고 감명을 받아, 돌아와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12현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륵은 가야금의 발명자로 알려져 있죠.
가야금의 구조와 특징
12현의 악기
가야금은 12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악기입니다. 과거에는 12현이 표준이었으나, 후대에 18현, 25현 가야금 등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졌죠. 현재는 12현, 18현, 25현 가야금이 주로 사용됩니다. 현의 수가 늘어날수록 연주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어집니다.
용두와 괘
가야금의 양쪽 끝에는 용두(龍頭)라 불리는 장식이 있습니다. 용의 머리를 형상화한 것인데, 가야금의 멋을 더해 주죠. 용두 아래에는 괘(棵)라는 부분이 있어 현의 높이를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가야금의 음높이를 조율할 수 있습니다.
울림통의 재료
가야금의 울림통은 오동나무나 밤나무로 만듭니다. 단단하고 질긴 재질로, 울림이 좋은 나무를 선택하죠. 나무를 파내어 울림통을 만들고, 그 위에 참죽나무로 만든 판을 덮어 소리판을 만듭니다.
가야금의 연주법
갈궁법과 뜰
가야금은 오른손으로 뜯고 왼손으로 누르며 연주합니다. 오른손 연주법을 갈궁법, 왼손 연주법을 뜰이라고 하죠. 갈궁법에는 뜯는 모양에 따라 투 궁법, 퉁 궁법 등이 있습니다. 뜰은 현을 누르는 위치와 강도에 따라 다양한 농현을 낼 수 있습니다.
산조와 병창
가야금 독주곡으로는 산조가 유명합니다. 산조는 즉흥적인 연주가 특징으로, 연주자의 기량을 잘 드러내 주죠. 또한 가야금은 판소리 반주에도 사용됩니다. 이를 가야금 병창이라 하는데요. 연주자가 직접 노래하며 반주하는 형태입니다.
가야금의 매력 포인트
- 은은하고 깊이 있는 소리로 한국인의 정서 표현
- 섬세한 농현과 시김새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음색
- 독주, 병주, 합주 등 다양한 연주 형태
-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악기
마치며
가야금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악기입니다. 시대에 따라 형태와 연주법에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인의 애환을 담아내는 가야금 고유의 특성과 멋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또한 가야금의 소리에는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특색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가야금 얘기가 나온 김에 오랜만에 가야금 연주곡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